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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즈│Bell's 40% 700ml│위스키│whisky│술이술술

술e술술 2023. 4. 20. 12:14

영국 사람들의 '소주'라고 불리는 녀석이다.
누군가는 싸구려 위스키라 하겠지만
세상의 보이지 않는 손을 가지고 있는 대중에게
오랜 기간 동안
꾸준히 사랑받는 이유는 분명 있을 것이다.
(무조건적인 사랑은 세상에 없다.)
디아지오 제품이라는 것도 한 부분이긴 하지만...

Bell's Whisky

제조사 : Diageo Scotland Limited
종류 : 블렌디드 스카치 위스키
숙성 연수 : NAS
용량 : 700ml
도수 : 40%
가격 : 1~2만 원(대형마트)
 

할맥 하이볼의 기주

위스키의 열풍과 함께 하이볼도 인기다.
(사실 요즘은 약간 수그러든 느낌도 들긴한다)
하이볼의 원조?격인 일본 카쿠빈 하이볼이 생각난다면
한국에서 할맥의 하이볼도 은근 괜찮다.
(자꾸 마시고 싶은 생각은 들지 않는다.
저렴하지도 않고.)

약간은 옅은 느낌

잔에 부어보면 색이 그리 짙은색은 아니다.

어찌보면 당연한 이야기지만 숙성과 색상은
세월과 비례하는 그 느낌이 있다.
(숙성 기간이 길다고 무조건 맛있는건 아니다.)
대신 기대감은 상승하기 마련인데
벨즈는 큰 기대감 없이 마음 편하게 접근하게 만드는 수준의 옅은 느낌이다.
향을 맡아보면 알콜도수에 맞게(40도)
부즈가 강하진 않고 달짝찌근하고 고소하게
나도 위스키야~ 라고 하는거 같다.
입에 머금으면 약간의 스파이시와 함께 달큰한 향이 돌면서

그레인 위스키 특유의 비릿한 향도 느껴진다.

부즈가 조금 올라 온다.

결론은 뚜따해서 바로 마시면 그리 매력적이진 않았다.
피트는 아니고  스모키하다가 훅 사라지는 정도?
실패라고 생각하지 말자. 반전은 있다.
벨즈의 진가는 반쯤..최소 3분의1 이상 비운다음
약간의 에어레이션 이후다.

니트는 에어레이션 이후에!

가격대가 워낙 저렴한 위스키이고 접근성도 좋다.
(주위에 대형 마트나 편의점 어딘가 있을 가능성이 높다)
이녀석은 약간의 시간을 두고 마시면 정말 괜찮다.
(믿어 주시라)
입문용으로 접근하시는 분이라면
첫인상이 별로라도 외면하지 마시고
반병쯤 비워둔 상태에서 한두달만이라도
에어레이션 후 비교해서 마셔보길 추천하고 싶다.
과장 조금 보태서 아예 다른 맛으로 느껴 진다.
1만원대 위스키에서 궁극의 위스키 맛을 기대하면 욕심이다.
하지만 1만원대 위스키가 어느 정도 에어레이션을 가진 후 주는 맛과 향과 가치는
어설프게 오만원짜리 하나는 투자해야하는 위스키보다 훨씬 낫다고 확신한다.
(개인적으로는 그란츠가 더 나은거 같지만..글쓰는 날 기분따라 다름ㅎㅎ)
 
*총평: 조니워커 블랙라벨도 부담스럽다면 벨즈로 시작해도 충분하다. 에어레이션 필수.